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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하시려고요? ‘갤럭시S25(256GB)’ 개통 시 추가지원금이 어제보다 13만원 정도 올랐어요.”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어제까진 기기변경(기변)만 가능했고 추가지원금도 7만원이었는데, 오늘 추가지원금이 20만원까지 붙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한 판매점(통신 3사 모두 취급) 직원은 “어제까지 20만원이던 SK텔레콤 번호이동 추가지원금(갤럭시S25(256GB) 개통 기준)이 오늘 35만원으로 15만원 올랐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직영점 및 대리점)에서 이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한국은행 금리인하 을 통한 신규 가입(번호이동 포함) 영업을 재개했다. 신속한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모듈) 교체를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로 지난 달 5일 신규 가입 영업이 중단된 지 43일 만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SK텔레콤에서 이탈해 KT·LG유플러스·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사람은 약 67만명에 달 2000천만원 한다. 반대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약 15만명으로, 52만명이 SK텔레콤에서 순이탈했다.
◇ 생각보다 조용한 SKT… “단통법 위반이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없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이탈한 가입자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금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규 가입 영업이 재개된 생에첫주택대출 이날 이동통신 유통점 현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은 나타나지 않았다.
갤럭시S25(256GB) 기준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공시지원금 외 유통점 재량으로 제공 가능한 추가지원금은 매장마다 상이했지만 전일 대비 15만원 정도 인상되는데 그쳤다. 갤럭시S25(256GB) 기준 추가지원금 규모는 SK텔레콤 직영 국민은행 가산금리 점과 대리점은 15만~20만원, 판매점은 30만~35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다. 추가지원금이 큰 폭으로 오르진 않았지만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이다. 단통법에 따르면 추가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인 경우 이동통신 유통점은 최대 7만5000원까지만 추가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농협모기지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심 가입자에 한해 영업중단이 해제됐지만, 당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없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아직 신규 가입이 전면 재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지원금 경쟁에 나섰다가 영업중단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부 휴대전화 성지선 돈 받고 ‘갤럭시S25’ 개통
일부 판매점에선 갤럭시S25 개통 시 현금(일명 차비)을 받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 성지로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서 번호이동 시 SK텔레콤의 경우 5만원, KT는 10만원, LG유플러스는 15만원을 각각 받고 개통이 가능했다. 한 판매점 직원은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KT와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추가지원금을 늘렸고 지금은 돈을 받고 개통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했다. 또다른 판매점 직원은 “SK텔레콤이 오늘부터 신규 가입 재개에 나섰지만 적극적으로 추가지원금을 풀지 않고 있어 KT와 LG유플러스도 더이상 추가지원금을 높이진 않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영업이 전면 재개되고, 단통법이 폐지되는 7월 이후가 돼야 보조금 경쟁이 크게 터질 것 같다”고 했다.
◇ 유심 개통은 전면 불가? “방법은 있어요”… 일부 매장서 ‘꼼수’
이날 SK텔레콤 매장에서 신규 가입 영업이 재개됐지만 이심 개통으로만 한정됐다. 유심 개통을 통한 신규 가입의 경우 과기정통부가 아직 영업중단 행정지도를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방문한 서울 중구 및 구로구 일대 SK텔레콤 대리점 5곳 중 3곳에서 “당일 유심 개통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어떻게 가능한지 묻자 “신규 개통 제한이 풀린 이심으로 번호이동 고객을 우선 유치한 뒤, 기기변경을 통해 신규 유심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꼼수’를 활용한 유심 개통이었다.
일부 고객은 한 번호로 두 단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이심보다 유심을 선호한다. 이심은 한 단말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유심은 갈아 끼우기만 하면 어느 단말에서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에서는 이런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심 신규 개통 후 기기변경’을 한 번에 처리하는 방법을 썼다. 우선, 이심 개통으로 SK텔레콤 고객으로 만든 다음, 유심을 제공할 수 있는 기기변경 제도로 유심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더 큰 문제는 번호이동을 한 경우에도 단말기 교체(기변) 없이도 유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매장에선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후 별도로 기기를 변경하지 않아도 유심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이는 ‘유심 교체 차질이 없도록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는 정부의 행정지도에 반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이 경우 이심(2750원)과 유심(7700원) 교체 비용을 모두 고객이 부담해야 했다. 이에 서울 중구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는 “오늘 교체하면 비용이 비싼 유심 교체 비용은 매장에서 처리하겠다”며 번호이동을 권유했다. 이날 방문한 SK텔레콤 대리점 5곳 중 “유심으로는 개통이 어렵다”면서 고객을 돌려보낸 매장은 단 1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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