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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선물받아서 가족과 외식하거나 영화 볼 때 쓰려고 갖고 있었는데, 홈플러스 상품권을 못 쓰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30대 직장인의 하소연이다. 그는 “홈플러스가 경영을 못해서 사달이 났는데, 상품권을 날리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홈플러스에 가서 장을 봐야 한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홈플러스 러시앤캐시 무상담300 조건 상품권 사용처가 줄줄이 끊기면서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가능한 곳’ 정보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일어나 상품권이 휴지 조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면서다.




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상품권은 자연산횟집 홈플러스 매장 외에도 음식점, 영화관, 호텔 등 20개 이상 제휴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알려지고 신용등급이 한 차례 더 내려앉으면서 제휴사들이 잇달아 상품권 수취를 중단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당일 오후부터 빕스, 뚜레쥬르, 더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 매장에서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 4대보험가입확인방법 지 않고 있다. CGV와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앰배서더 호텔(서울 풀만 호텔, 이비스 스타일 서울 명동·강남, 이비스 명동), 에버랜드, 엔터식스, 닥터로빈도 홈플러스 상품권 수취를 중단했다.
신라호텔 등 다른 제휴사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수취 중단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제휴사들이 상품권을 받지 않기로 한 것 내집마련 은 상품권 사용액을 홈플러스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거나, 변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 당시에도 티메프에서 판매한 상품권과 해피머니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 바 있다. 당시 한국소비자원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만3537명의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신속한 구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 상품권은 연간 신용불량자 통장개설 발행액이 2000억원을 웃돈다. 96% 이상이 홈플러스 내부에서 사용되지만, 외부 제휴처에서 사용되는 규모도 연간 70억~80억원에 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상품권 환불을 요구하면 모두 응할 것이고 아직 환불 요청은 없었다”며 “제휴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돼 100% 변제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맘카페 등 온라인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곳을 공유하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