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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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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 측은 특히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김 여사가 공천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가깝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일제히 공천을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스마트그리드테마
남구을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경기 용인갑 선거구로 밀려났고, 김상민 전 검사의 경우 창원 의창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컷오프됐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이나 영향력이 있었는지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명씨가 2021년 7월 공표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오늘의추천주식
과를 미리 보내면서 ‘보안 유지’를 강조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근거로, 김 여사가 여론조사 수행을 명씨에게 지시했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보안 유지라는 것은 관행적 표현에 불과하다”며 “명씨가 보낸 여론조사 자료는 경제적 가치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명씨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한 것이어서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행위로 볼 수개미지킴이
없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고위 간부로부터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 총 2000만원가량의 샤넬 백 2개 등과 함께 ‘정부 지원을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7월 15일 윤씨와 통화하며 “인삼차 잘 받았다. 먹었더니 건강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증권사ELS
말한 녹음 파일을 증거로 내세웠지만, 김 여사 측은 “대선 직후 감사인사는 불교계, 기독교계, 종교계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들에게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특검이 청탁 물품의 행방을 먼저 특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건물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 측은 “미래에셋증권에 일임한 증권계좌의 운용 주체를 권오수(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또는 그가 지정한 제3자로 인식했을 뿐, 블랙펄인베스트는 알지 못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가조작 주범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된 점을 고려할 때,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가담자 지위에 있는 김 여사에게 더 중한 구속이 결정돼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강조한 노트북 포맷과 휴대전화 교체 등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은 저사양 기종인데, 공인인증서·보안프로그램 등을 설치하자 성능이 떨어져 포맷했다는 것이다. 또 휴대전화의 경우에도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경호처에서 지급한 휴대전화를 반납했고, 이후 개통한 휴대전화는 검찰이 지난 4월 말 압수 수색을 통해 가져갔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미 핵심 증거 대다수가 특검에 넘어간 상황에서 김 여사가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대상이 없다는 뜻이다.
구속영장 청구서 중 구속 필요 사유에 적시된 도주·잠적·은둔 우려도 김 여사 측은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공적 인물에 해당해 주거지와 동선이 언론을 통해 항상 공개되고 있어 도주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또 김 여사가 이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병원의 강력한 권유로 한 차례 입원했을 뿐 잠적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은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는 김 여사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실질적으로 국정을 좌우했으며, 전성배씨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오인하고 있다”며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가 ‘인신공양’이었다거나,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마약에 취해 성적 쾌락을 즐겼으며, 최순실이 국정 전반을 장악했다는 등의 허위가 여론의 광풍 속에서 ‘사실’로 둔갑했던 전례와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