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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을 알게 가 사람들이 마치 일을 쳐다보았다.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는 14일 각각 '강력한 투쟁력'과 '안정·통합 리더십'을 내세우며 치열한 득표전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날 일제히 민주당에는 험지로 꼽히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정 후보는 오후 대구에서 개최한 대구·경북(TK) 당원 간담회에서 "저는 2004년 제17대 국회에 처음 들어와서 산전수전, 해상전, 공중전을 다 치러봤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고 경기신용보증재단 효능감 있게, 탄핵소추위원장 때처럼 진중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당 대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누구나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을 통해 가장 강한 후보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TK에서 낙선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든 타개하도록 햇살론 승인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자신을 조선의 태종, 박 후보를 착한 성정을 가진 세종으로 비유하면서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기 때문에 태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1년차에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고, 지금은 특히 내란과 전쟁 중인 전시 체제이기에 내 신용등급조회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며 "싸움은 제가 하고 대통령은 일만 하시게 해서 통합·협치 미사여구의 열매는 대통령에게 드리겠다"고 했다.
대구 찾은 정청래 의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이 14일 대구 동구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 중고차 허위매물 민주당 대구·경북 핵심 당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7.14 psik@yna.co.kr
이와 달리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체제에서 대변인,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하고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점을 토대로 '섬김의 리더십'을 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대학생즉시대출
박 후보는 대구 당원 간담회에서 "(정 후보처럼)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도 중요하지만, (나는) 팀원 한사람 한사람을 잘 살펴 성과를 내도록 해 승리를 이끄는 팀장, 감독 역할을 해왔다"며 "자기 정치를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온전한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민주당이 영남을 포기하면 안 된다. 중도 확장을 넘어, 보수 가치를 버리고 극우로 몰락한 국민의힘의 영역까지도 우리가 확대해야 진정한 국민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싸움 외에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민생과 경제에 유능한 당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는 제가 더 적합하다"고 정 후보를 견제했다.
박 후보는 대구 방문 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오송 참사 현장을 찾아 참사 2주기를 추모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이곳을 먼저 다녀간 직후에 박 후보가 방문한 점도 이 대통령과의 '원팀 호흡'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오는 19일 시작하는 8·2 전당대회 권역별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 측의 신경전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경선 판세 진단에서부터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의 향배까지 두 후보는 날 선 시각을 드러냈다.
대구 찾은 박찬대 의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14일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7.14 psik@yna.co.kr
정 후보는 유튜브에서 자신을 향한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말) 공격에 "저는 수박이 아니다. 수박 공격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후발 주자인 박 후보가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질문에 "제가 앞서는 추세는 유지되지 않겠는가"라며 "의원들은 박 후보를 더 지지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저는 도와주는 분들이 공격받을까 봐 공개를 안 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엇비슷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청주 토크콘서트에서 "이제 겨우 출마 3주차인데 정치 고관여층은 박찬대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압도적으로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내란 종식'에는 한 목소리를 내며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정 후보는 "통합진보당은 내란 예비 음모만으로 위헌정당으로 해산됐는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중요 당원이었던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심판감"이라며 "국민의힘의 연루 혐의가 어느 정도 밝혀져 위헌정당심판 청구 요구가 높아질 때 제가 앞장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했을 때 다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장에 없었고,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국회에 있으면서도 표결에 불참했다"며 "내란종식특별법을 통해 내란 종식과 헌법 유린 단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지난 10일 후보 등록 후 각자 선거 운동을 벌이며 경쟁해온 두 사람은 15일 당이 주최하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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