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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경찰서 학대예방전담경찰관인 조인경 경장이 관계성 범죄 피해자들의 초기 심리평가를 진행한 뒤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토닥토닥 마음순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현진 기자
정희빈

지난 16일 광주경찰서에서 만난 조 경장은 최근 자신이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토닥토닥 마음순찰’ 프로젝트다. 경찰에 신고된 관계성 범죄를 분석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위해 직접 피해자들과 만나 스트레스나 정서적 외상 등을 확인하는 간이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작업이다.
여신금융협회등록번호 조 경장은 “피해자들의 심리를 평가해 위험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의료기관에 연계해 일상 회복을 도우려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관계성 범죄의 피해자들은 가까운 관계의 가해자들로부터 범죄 피해를 받아 불안·우울·불면 등을 겪고 심하면 자살 시도를 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런 피해자들과 가장 먼저 만나는 게 경찰관이지만, 범죄 현장에서 범 장애인창업자금 인을 검거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업무였기에 피해자를 돕는 일은 그동안 경찰의 가욋일로 취급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에서도 피해자·학대예방·스토킹·학교폭력을 전담하는 경찰관을 특별 채용하는 등 범죄의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본 이들을 살피는 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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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경장은 원래 상담학 박사과정까지 마친 심리상담 전문가로 보건소 등에서 상담·심리평가 업무를 했다. 2023년 6월 학대예방 분야 특채(경장)로 임용됐다. 임상심리사 1급 등 다양한 심리 상담 자격을 갖고 저축은행 2금융 있어 전문적인 심리 평가가 가능해 발탁됐다. 그는 “보건소 등에서 일할 때 경찰은 가장 빨리 상담이 필요한 이들과 만나 먼저 돕고 회복의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경찰관이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되기 전에도 주변에서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로 통했던 그였지만 실제 경찰이 된 뒤 맞닥뜨린 범죄 피해자들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조 경장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피해자를 만났다고 했다. 알코올중독 자녀와 함께 살던 한 피해자는 심리 평가를 받아 실제로 조기 치매 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 경장은 이 피해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남편의 폭력·폭언을 겪던 다른 피해자는 조 경장과의 상담으로 우울증 치료를 다시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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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192켤레의 신발이 놓여 있다. 김창길 기자


“관계성 범죄 현장에 가면 지지해줄 사람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한 가족인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서로를 지지해주고 인정해주는 환경적 요소가 결여된 곳에서 생활하는데, 자신이 어떤 상태이고 치료나 도움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분들에게 경찰관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객관적인 상태를 알려주면 회복에 나설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조 경장은 앞으로도 프로젝트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많은 경찰관이 피해자들의 마음도 늘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더 경찰관에게 마음을 열어줘도 괜찮아요.” 조 경장은 관계성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스트레스 검사 등을 시행하면서 얻은 결과들을 분석해 연구할 예정이다.
▼ 전현진 기자 jjin23@khan.kr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